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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정월 대보름

by 오사카모녀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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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 

올해의 정월 보름달은  가장 작은 미니문이라고 한다. 

출근 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서쪽하늘에 하얗고 동그란 달이 떠있었다.

'저 달이 오늘 하루 지구를 돌아서 보름달로 보이겠구나...'

 

 

공원의 달

 

공원에 떠있는 달을 보면 괴테는 이 풍경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제 차츰 날이 어두워지자,

개별 윤곽들이 사라지면서

풍경은 점점 더 크고 장엄한 덩어리가 되더니

마침내 모든 것이

단 하나의 깊고도 비밀스러운 모습이 되어 내 앞에서 움직인다.

그러다 갑자기 달빛을 받는 드높은 설봉들이 보였다.'

     -「이탈리아 여행」중에서, P23, 괴테

 

 

읽다 보면, 마치 괴테가 탄 덜컹거리며 달리는 마차에 함께 앉아 있는 느낌이다.

이토록 눈앞을 지나는 풍경을

그리듯이 아름답게 표현을 해 주는

그는 분명 친절하고 섬세한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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