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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봄 날의 오후

by 오사카모녀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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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따뜻한 오후이다.

잿빛 아스팔트 위로 하얀 벚꽃 잎이 흩날린다.

차가 지날 때마다 꽃잎은 한번 더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흐트러진다.

문득, 추운 겨울을 이겨낸 세상 사람들에게

神이 주는 아름다운  봄날의 환상 같은 선물로 느껴진다.

 

바다로 향하는 봄날의 골목에서

 

'사람은 자신의 하는 일에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일을 실행할 만한 힘은 누구나 갖고 있다.

자신에게 그 같은 힘이 있을까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

-「곁에 두고 읽는 괴테 」, 사이토 다카시 중에서

 

 

오늘 티타임 때 읽으려고 가볍게 들고 온 책이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사 두었던

사이토 다카시의 「곁에 두고 읽는 괴테 」이다.

 

나는 어렴풋이 괴테를 좋아하고 있지만,

사이토 다카시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에게 

완전히 매료된 것 같다.

 

그도 그럴듯하다.

괴테의 

한마디 한마디는 왠지 모르게 가슴에 와닿는다. 

 

어느 봄날 오후에

나는 생각에 잠겼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해지고 싶어서 행복을 찾고 있을 때 

행복은 노란색처럼 보였다.

밝은 태양 빛과 같이 따뜻한 색.

 

따뜻한 양지에 재빨리 피어나 봄을 알리는 민들레 꽃도 노란색,

향기로운 향기로 나를 매혹시키는 노란색 프리지어,

길을 걸으면 가냘프게 반겨주는

노란색의 작고 사랑스러운 꽃잎을 가진 유채꽃.

 

봄은 진정 행복을 안고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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