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 4월 2일, 봄 날의 오후 모처럼 따뜻한 오후이다. 잿빛 아스팔트 위로 하얀 벚꽃 잎이 흩날린다. 차가 지날 때마다 꽃잎은 한번 더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흐트러진다. 문득, 추운 겨울을 이겨낸 세상 사람들에게 神이 주는 아름다운 봄날의 환상 같은 선물로 느껴진다. '사람은 자신의 하는 일에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일을 실행할 만한 힘은 누구나 갖고 있다. 자신에게 그 같은 힘이 있을까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 -「곁에 두고 읽는 괴테 」, 사이토 다카시 중에서 오늘 티타임 때 읽으려고 가볍게 들고 온 책이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사 두었던 사이토 다카시의 「곁에 두고 읽는 괴테 」이다. 나는 어렴풋이 괴테를 좋아하고 있지만, 사이토 다카시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 2023. 4. 2. 3월 7일, 카페에서 살아가며 항상 아쉬움이 남았던 일본에 대하여 다시 한번 본격적으로 배워보려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일본언어문화학과를 선택했다. 오늘은 교과 첫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고 하여 잠깐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카페에 왔다. 일본어를 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말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글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소통이 되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니다. 상대방이 앞에 없으면 난 언어를 모르는 바보가 된다. 표정, 몸짓이 바디랭귀지가 언어를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일본어 번역도 함께 해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다. 외국어를 모국어로 해석하여 글로 쓰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과연 나는 일본어 책을 읽으며, 일본 유튜브를 들으며 제대로 된 .. 2023. 3. 7. 3월 7일, 날씨 좋은 오후 모처럼의 휴일,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문구점으로 갔다. 며칠 전 떨어뜨려서 고장 나버린 마우스를 사기 위해서이다. 이것저것 저렴한 것을 사서 써봤지만 너무 빨리 고장 나서 이번에는 그냥 삼성 정품으로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갔다. 나란히 걸려있는 마우스들을 보고 있으려니 거의 반값인 중국산 마우스가 나를 유혹해 왔다. 눈 딱 감고 삼성 정품을 집었다. 그러나 제조국 made in china이다. 다시 한번 망설였다. 같은 중국산이면 저렴한 걸로 할까? 그래도 마우스 앞면에 글로벌 기업명 SAMSUNG을 믿어 보기로 했다. 기존의 USB 수신기형 무선 마우스가 아닌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마우스는 처음이다. 내 노트북에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여 설치까지 한 시간 남짓 걸렸다. 소중한 나의 휴일, 시간.. 2023. 3. 7. 2월 23일, 저녁 지금 모습 이대로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언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가볍게 웃으면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면 된다. -법륜 스님- 비가 오다가 맑아지는 듯 하더니 다시 바람이 불고 흐려진다. 나의 하루살이같은 삶도 제주의 날씨처럼 변덕스럽다. 스님께 물으면 이렇게 답하겠지. "그래도 살아 있으니 좋은거예요" 2023. 2. 23. 이전 1 2 3 4 5 다음